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초반 최대 고비인 ‘슈퍼 화요일’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공화당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새벽 0시47분 현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투표가 진행된 11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중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미국령 사모아 등 8개 주와 지역을 제압했다. 클린턴의 유력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등 4개 주에서 이겼다.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미국은 지금까지 위대한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내건 ‘위대한 미국의 부활’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원은 모든 벽을 깨기 위해 한 표를 던졌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버몬트 버지니아 등 7개 주에서 승리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2개 주에서 이겼다. 공화당 주류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네소타 주 1곳에서만 승리하며 고전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가 과반수 이상의 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양당 후보를 공식 선택하는 7월 전당대회의 대의원 확보 수를 결정하는 선거로, 두 사람이 다른 후보를 어느 정도 따돌릴지도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