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슈퍼화요일’ 제압한 클린턴·트럼프, 나란히 본선행 예약?

입력 2016-03-02 15:10 수정 2016-03-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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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전 초반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은 사전 예상대로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공화당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압승을 거뒀다.

2일(현지시간) 새벽 0시59분 현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투표가 진행된 11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중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미국령 사모아 등 8개 주와 지역에서 승리했다. 클린턴의 유력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등 4개 주에서 이겼지만 대의원 수가 많은 주는 클린턴이 승리를 모두 가져간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흑인이 클린턴을 계속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버지니아에서 클린턴이 가볍게 승리를 거머쥔 건 11월 본선을 점치는 데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두 차례 공화당에 승리를 거둔 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싶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승리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결과는 샌더스의 이상주의와 클린턴의 현실주의로 나뉜 민주당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가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버몬트 버지니아 등 7개 주에서 승리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2개 주에서 이겼다. 공화당 주류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네소타 주 1곳에서만 승리하며 고전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트럼프가 제압한 건 현 시점에서 그에게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루비오 의원은 경선 전에 버지니아 주 4곳에서 유세를 하고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루비오 진영이 가져오려고 한 고학력 유권자 표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 만큼 극단적이지 않은 루비오의 이민 정책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루비오의 유세가 불충분했는지, 캘리포니아 주의 80% 이상이 개표된 시점에서 그는 트럼프를 득표율에서 4%포인트 밑돌았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가 과반수 이상의 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양당 후보를 공식 선택하는 7월 전당대회의 대의원 확보 수를 결정하는 선거로, 두 사람이 다른 후보를 어느 정도 따돌릴지도 주목 받고 있다.

이대로라면 11월 본선은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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