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오른쪽)과 이란 자한파스 그룹 나데리 아테이 회장(왼쪽)이 지난달 29일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시장 민간종합건설 1위 기업인 자한파스 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자한파스 그룹은 1962년에 설립된 이란 대표 건설사로 석유ㆍ가스, 발전, 수처리, 건축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다. 부동산, 항만, 철도 등 건설업 전 분야에서 활발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이번 HOA를 바탕으로 향후 이란에서 발주되는 토목, 건축, 플랜트 사업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측에 따르면 해외기업이 이란에서 철도나 항만과 같은 인프라 공사를 따내기 위해서는 현지기업의 지분참여가 필수적이다.
정유ㆍ플랜트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과 협업해야 입찰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자한파스 그룹과 정유 플랜트 등 몇몇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한파스 그룹은 이란 경제제재 이전인 2000년대 초반 현지에서 발주된 플랜트 공사에서 대우건설과 공동입찰한 경험을 계기로 제재 기간 중에도 대우건설과 교류를 이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력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신규 해외시장으로 손꼽히는 이란 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향후 수익성 높은 공사에서 입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