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이란 회사명만으로도 알 수 있듯 계룡건설은 전형적인 충청도 향토건설사로 시작했다. 지난 1970년 설립한 이래 충청지역의 토목공사 위주로 시작된 이 회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말그대로 간단 간단한 건축물 위주로 사업을 벌여 나간 곳이다.
그런 계룡이 수도권 주택시장에 참여한 것은 지난 90년대 초반 1기신도시 때부터, 분당과 산본신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했던 계룡리슈빌은 IMF이후 '중원 건설사'가 대거 워크아웃에 빠진 계기를 활용 본격적인 중원 진출에 들어간다. 그리고 '리슈빌' 브랜드를 런칭한 후부터는 이제 수도권, 아니 전국 업체로 불려도 충분한 역량을 갖춘 회사로 거듭났다.
1기 신도시 참여 이후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지 않았던 것은 계룡건설에겐 말그대로 '굿초이스'였던 셈. 1기 신도시 이후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건영, 우방 등 이른바 대구 4인방이 거듭된 사업확장으로 단 5여년 만에 명을 달리한 것과 달리 충청지역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벌린 계룡은 탄탄한 사업 환경을 유지한 채 IMF로 '쑥밭'이 된 수도권 주택시장에 찬란히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계룡이 선택한 지역은 '현명하게도' 용인지역이었다. 구갈3지구를 시작으로 동백지구 등에서 리슈빌 아파트를 공급한 계룡은 이 두 아파트를 계기로 수도권지역에서 위상 굳히기에 들어간다. 이 회사 창업자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것에 비할 만한 금자탑이 바로 이 두 아파트다.
이중 계룡리슈빌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 바로 구갈3지구 계룡아파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구갈3지구 계룡리슈빌로부터 계룡은 다시 수도권 공략이 시작됐다"며 "한층 더 고급화된 평면과 단지를 만들어내 수도권 대형 건설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파트가 바로 구갈3지구 계룡리슈빌"이라고 말했따.
전체 528세대로 29, 33평형으로 구성된 구갈 계룡리슈빌은 말그래도 전형적인 서민형 아파트다. 죽전이나 구성, 동백 등 다른 지역보다 다소 떨어지는 지역환경에서부터, 평형구성도 중대형 평형이 많은 다른 아파트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계룡리슈빌은 그럼에도 높은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집값을 선도하는 아파트에 속한다. 현재 이 아파트 29평형의 매매가는 평당 1120만원선. 그리고 33평형은 평당 12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된 상태. 이는 30평형대에서는 구갈3지구 최고가 아파트인 코오롱하늘채 다음인 수준으로 코오롱하늘채, 그리고 새천년 주공그린빌과 함께 이 지역 집값을 좌우하는 아파트로 군림하고 있다.
계룡리슈빌의 강점은 공원이 인근에 위치한, 친환경 요소를 갖춘 편리한 아파트라는데 기인한다. 계룡리슈빌은 7단지 중간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은 지하로, 상부는 공원으로 꾸며져 단지 조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또 첨단 설계를 통해 지구내 아파트들 중 유일하게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각동세대로 엘리베이터가 연결되며,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29, 33평형 거주자들의 자녀가 주로 초등학생인 점을 감안할 때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건설 공사 중인 용인 경전철의 수혜를 받게될 단지란 점도 강점 중 하나. 최근 경전철 추가역으로 확정된 지석역(가칭)은 계룡리슈빌에서 도보 3분대에 위치해 있어 역세권 단지라는 장점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수도권 시대를 재점화된 단지인 만큼 회사 임직원의 애정이 많이 가는 단지"라며 "동백, 포곡 등 이후 용인에 들어선 리슈빌 시리즈의 맏형으로 회사의 랜드마크가 담겨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