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끝으로 필리버스터 공식 종료…역대 기록 다시 깨졌지만!

입력 2016-03-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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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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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마지막 주제로 나서 토론을 마무리 했다.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진행된 필리버스터는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를 끝으로 192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당초 야권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려 했으나 선거구획정 문제와 여당의 거센 압박에 결국 필리버스터 중단을 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오히려 필리버스터 중단이 더민주에 역풍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필리버스터로 인해 야권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칼을 빼어놓고 무도 베지 못했다'는 탄식과 함께 결국 필리버스터가 '선거를 위한 쇼'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

야권 내부에서도 결국 테러방지법은 테러방지법대로 통과되고 필리버스터 기간 얻었던 야당 지지자의 신뢰도 자칫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에 나선 더민주와 정의당 의원들은 그래도 국민의 관심속에 주목받고 있다.

2일 오전 7시1분에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 38번째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32분까지 12시간31분간 토론에 나서며 국내 최장 시간 기록을 깼다. 앞선 기록은 지난달 27일 더민주 정청래 의원의 11시간39분이었다.

앞서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지난달 24일 10시간18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기록 경신이 오히려 필리버스터의 취지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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