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대리운전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한다. 카카오가 직접 보험료를 부담해 서비스 종사자에게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는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동부화재·KB손해보험과 각각 카카오드라이버 보험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대리운전 서비스다.
카카오 측은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과의 차별점으로 믿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의 필요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준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지속해서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 보험이 서비스 신뢰도를 좌우한다는 목소리에 공감했다.
특히 대리운전 서비스 종사자들은 연평균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고 있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대신 내 기사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무보험 사고 등을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대리운전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부담돼 한도가 낮아도 보험료가 적은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료를 대납해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반겼다.
특히 소비자로서는 대리운전 무보험 사고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해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는 동부화재·KB손해보험 등 손보사와 제휴를 통해 높은 수준의 보상 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보험 시스템은 대리운전 서비스 종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드라이버는 이달 중 기사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우선 출시한 뒤 상반기 승객용 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