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을 소재로 한 기념 주화가 발행된다. 앞으로 이 같은 전통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시리즈 기념주화가 순차적으로 발행하게 된다.
1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에서 탈춤을 소재로 한 전통민속놀이 기념주화를 오는 8월 1일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자체 기획에 의해 발행하는 전통민속놀이 기념주화는 올해 `탈춤'에 이어 2008년 `강강술래', 2009년 `영산줄다리기'를 소재로 발행될 예정이다.
기념주화는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가적 행사 때 한은이 정부의 요청을 받아 발행한 것이 대부분으로 한은의 자체 기획으로 발행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주화 제조기술의 발전과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 우리 문화의 해외홍보 등을 위해 문화예술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키로 했다"면서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발권당국이 이러한 자체 기획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통민속놀이 `탈춤' 기념주화는 액면금액이 2만원이며 은(銀) 99.9%로 캡슐에 낱장 포장되는 프루프(Proof)급으로 제조된다.
특히 주화의 모양이 원형이 아닌 12각형으로 제작되는데 한은은 전세계적으로 12각형 주화 발행의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화 앞면은 은율탈춤과 봉산탈춤의 춤사위가 실려 있고 뒷면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양반탈 주위에 강령탈춤(취발이), 양주별산대놀이(목중), 통영오광대놀이(말뚝이) 등 전통탈춤에 등장하는 탈이 둥글게 배치돼 있다.
최대 발행량은 국외발행분 최대 5천장을 포함해 5만장이다.
조폐공사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농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은 뒤 액면금액에 실비의 판매부대비용을 부가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사전예약 수요가 국내 발행분을 초과하면 추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