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혁명’ 상징 체사피크 전 CEO 교통사고로 사망…기소 하루 만에 숨져 논란

입력 2016-03-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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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담합 혐의로 기소한지 하루 만에 교통사고 발생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에너지 전 최고경영자(CEO). 출처 AP뉴시스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에너지 전 최고경영자(CEO). 출처 AP뉴시스

미국 2위 천연가스업체 체사피크에너지의 공동설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로 셰일혁명을 주도했던 오브리 맥클렌던(56)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시 경찰은 이날 맥클렌던 전 체사피크 CEO가 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량은 시속 64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가 벽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됐다.

맥클렌던 전 CEO의 사망 소식은 미국 법무부가 전날 오클라호마 지역의 석유와 천연가스 광구 개발권 입찰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그를 연방대배심에 기소한지 하루 만에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체사피크 CEO였던 지난 2007~2012년 광구개발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른 회사와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사피크와 맥클렌던이 2013년 회사에서 물러난 이후 설립했던 벤처기업 아메리칸에너지파트너스 모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맥클렌던은 1989년 톰 L. 워드와 공동으로 체사피크를 설립했다. 체사피크의 초기 자본금은 5만 달러(약 6140만원)에 불과했지만 셰일 열풍을 주도하면서 회사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미국 에너지업계에서 맥클렌던은 셰일층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초기에 뛰어든 선각자로 평가됐다.

그러나 맥클렌던은 지난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주도한 주주반란으로 체사피크에서 쫓겨났다. 개인적인 거래와 회사 경영을 구분하지 못해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 아이칸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맥클렌던은 바로 새 투자자들을 찾아 아메리칸에너지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맥클렌던은 죽기 하루 전 미국 법무부의 기소에 “나에 대한 혐의는 허위이며 전례없는 것”이라며 “나는 오클라호마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며 모든 미국인에 풍족하게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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