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3% 상승...신선식품 등 농축산물 급등 영향(상보)

입력 2016-03-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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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로 떨어졌던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1%대로 복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재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이어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 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2월 들어 다시 1% 대로 반등했다.

이에 대해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월의 경우 한파, 폭설의 영향에다 설 연휴 수요 증가호 농축산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또한 전년대비 석유류 하락세가 둔화됐고 개인서비스 분야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해 2월보다 5.6% 상승했다. 이와 관련된 신선식품지수는 9.7% 올라 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18.6% 급등했다. 마늘(48.9%), 쇠고기(국산 16.3%), 파(83.8%), 배추(65.5%), 게(19.5%),무(43.7%)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또한 전년동월 대비 국제유가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가 1월 -0.43%포인트에서 -0.32%포인트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석유류 제품 가격도 1년 전보다 8.0% 감소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밖에 하수도료(22.8%)와 전철료(15.2%), 시내버스료(9.6%)의 상승으로 오른 공공서비스(2.2%)와 공동주택관리비(3.4%), 학교급식비(10.1%).소주(11.4%)의 인상으로 오른 개인서비스(2.4%)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해 두 달째 1%대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0.2% 내려 전월(0.8%)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됐다. 전기ㆍ수도ㆍ가스 요금은 8.0% 하락했다. 집세는 전월보다 0.2%, 지난해 1월보다 2.9% 각각 상승했다. 이중 전세는 1년 전보다 4.1%, 월세는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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