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로 선정했다.
올해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단지 내 대표 스마트공장과 데모 스마트공장,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3일 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동양피스톤을 선정했다. 집중 지원을 통해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으로 발전시키고 견학 프로그램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기술전문가 그룹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기업을 통한 연구개발(R&D), 로봇을 비롯한 장비 등에 40억원을 지원한다. 대표 스마트공장 추진을 위한 약 100억원의 비용 중 나머지는 동양피스톤이 자부담하게 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동양피스톤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르면 3월부터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및 보급사업 참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피스톤은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 BMW와 아우디, 포드 등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1위, 세계 4위(점유율 8%) 기업으로 스마트공장 수준(현장자동화 80%)과 추진 전략, 대표자 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는 이번 대표공장 선정과 함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민간 통신사업자(KT)의 클라우드 방식 보급사업 등을 통해 반월·시화산단이 스마트공장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대표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월·시화산단을 벤치마킹의 산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KT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달부터 해당 단지 내 기업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다수의 기업이 양질의 솔루션을 저렴하게 이용하면서 축적된 생산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발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에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데모 스마트공장을 착공한다.
국내‧외 대표 공급기업, 연구소 등이 참여해 현존 최고수준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상호호환성 검증설비를 구축할 것이란 전략이다. 공급기업에는 제품의 성능과 호환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기업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에 앞서 효과 분석과 시험생산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모 스마트공장은 레고 블록처럼 공정라인을 추가‧재배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개방형 플랫폼으로, 대표 스마트공장과 시스템을 연동해 운영할 예정이다. 확보한 예산 100억원 중 대표 스마트공장 지원 40억원을 제외한 60억원이 데모 스마트공장에 투입된다.
정민규 산업부 스마트공장팀 사무관은 “반월시화 산단이 국내 산단 중 최대 규모고, 스마트공장 이해도나 추진도, 입주 업체들의 특성과 입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봤을 때 추진하는 방향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거점 클러스터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