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엘리트, 그들] 행시 26회, 朴정부 ‘요직 싹쓸이’ 주목받는 기수… ‘기피아’ 시대 열어

입력 2016-03-03 11:01 수정 2016-03-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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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시행된 26회 행정고시는 1963년 1회 이후 가장 높은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선발 인원이 줄어든 탓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당시 109명의 합격자 중 많은 이들이 지난 정부부터 고위공무원단의 주축을 이루면서 각 부처의 요직에 포진했다.

1983년 사무관에 임용돼 올해로 공직생활 33년째를 맞은 26회는 대부분 50대 중반 이상이다. 특히 26회는 차관을 많이 배출한 기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차관급에 임명된 인사만 10명에 달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현 국무조정실장), 김남식 통일부 차관(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상인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장,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현 코트라 사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법무법인 민 고문) 등이 대표적이다.

또 김형돈 전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 임채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차관급 보직을 받았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재갑 전 고용노동부 차관, 김동연 전 기재부 2차관, 손건익 전 보건복지부 차관,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 등 5명의 차관이 나왔다.

26회 중 가장 먼저 장관급에 오른 인물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거친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김 전 실장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 상고를 나와 은행원과 야간대학생으로 주경야독하며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를 패스한 ‘고졸 신화’의 대표적 인물로 불린다. 2014년 국조실장에서 물러난 뒤 경기도 양평 초막에서 칩거하다 작년 초 아주대 총장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말 개각 인사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이석준 국조실장이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6회 중 국회에 입성한 인사는 2명이다. 고용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4·11 총선에서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영 전 새누리당 의원(18대)은 최근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참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민선 단체장으로 활동한 이들로는 이인재 경기도 전 파주시장, 이종화 전 대구 북구청장 등이 있다.

학계 인사로는 김권구 계명대 고고학 교수, 정이학춘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있으며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은 제주시 부교육감과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을 거쳐 고교 교장이 된 특이한 경우다.

기관·단체장으로는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심동섭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 이사장, 박철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강원체신청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등을 지낸 노영규 한국사물인터넷 협회 상근부회장과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과 전남도 경제부지사, 목포대 교수 등을 역임한 정순남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부회장 등은 민간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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