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롯데’ 만들기 여념없는 신동빈,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면담 ‘관광산업 진출 논의’

입력 2016-03-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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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과 사업 추진 활발히 논의

▲롯데 신동빈 회장(왼쪽)은 3일 롯데호텔(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방한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 신동빈 회장(왼쪽)은 3일 롯데호텔(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방한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

'글로벌 롯데그룹'을 만들기 위한 신동빈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올해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신 회장은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롯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집트의 관광사업 진출 및 투자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집트는 2015년 기준 인구가 8850만명이며, 이 중 1/3이 20~39세로 비교적 젊고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가처분 소득 역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평균 14% 이상 성장하며 시장의 매력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고대문명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2020년까지 2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경쟁력을 갖춘 호텔과 면세점을 세계 각지에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 미팅을 통해 이집트를 좀더 이해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집트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해외 관광산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오픈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북미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넓혔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3월 일본 도쿄 긴자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태국 방콕 시내에도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신 회장은 관광사업 이외에도 동남아를 비롯해 롯데가 진출하고 있는 각국의 정상들을 차례로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한 신 회장은 A. K. 미탈 인도 철도부 의장, 니르말라시타라만 상공부 장관 등을 만나 뉴델리역사 개발사업 등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역·청량리역·영등포역 등 철도기관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역사를 개발한 사례를 갖고 있는 롯데는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에서도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역사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 뉴델리역 복합역사 개발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직접 현지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모디 총리와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하며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 등과 함께 뉴델리역과니자무딘역 일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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