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7.8 강진…10년 전 대지진 악몽 속 주민 긴급대피

입력 2016-03-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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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상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저녁 진도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 위는 쓰나미 경보에 대피하고 있는 현지 주민의 모습. 아래 그래픽에 표시된 곳이 진앙지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상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저녁 진도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 위는 쓰나미 경보에 대피하고 있는 현지 주민의 모습. 아래 그래픽에 표시된 곳이 진앙지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상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최초 지진감지 이후 진도가 소폭 수정됐고 긴급 발령된 쓰나미 경보도 해제됐다. 다만 현지 정부는 추가 여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오후 8시 50분(현지시간)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 일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지진이 수마트라섬에서 남서쪽으로 660㎞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최초 진도는 지역별로 8.0~8.2 수준의 진도를 관측했다. 최종 발표된 진도는 7.8 규모로 확정됐다.

이날 지진은 해수면 24㎞ 아래에서 발생했다. 통상 진원 깊이가 70㎞ 미만인 얕은 지진의 경우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경보가 발령되자 수마트라섬 주민들은 서둘러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4년 규모 9.1 강진에 이은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와 인근 국가에서 23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날 지진 역시 일몰 이후 해가 진뒤 경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상지질국의 앤디 에카 사키아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매우 적고, 아직 피해 상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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