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였지만 미국 산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배럴당 34.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6% 떨어진 배럴당 36.8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6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재고가 1040만 배럴 증가한 5억18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6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하루 평균 산유량은 전주대비 2만5000배럴 감소한 907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미국 산유량은 하루 평균 920만 배럴이었다.
지표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면서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비교적 등락폭이 작아 시장에서는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원유 변동성지수는 53.37을 기록해 지난 1월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마이클 맥카시 CMC마켓 선임 전략가는 “가장 주목할 부문은 시장이 차분해졌다는 점”이라면서 “재고량이 이미 많은 현 상황에서 엄청난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변동성과 일일 등락폭이 작아졌다는 점은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