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 참여 추진

입력 2016-03-03 14:59 수정 2016-03-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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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가 최대 36억 달러에 이르는 이집트 인프라 사업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 활로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이집트 투자 및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협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9건의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플랜트, 메트로,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2014년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제2수에즈 운하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이집트 국방부가 올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수담수 프로젝트 수주전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올해 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25억 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집트의 철도시스템 현대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철도 전자연동시스템과 중앙통제시스템, 통신설비 등을 구축하는 데 1억15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한다.

또 양국은 항만개발 및 운영기술·경험을 공유하고 시공·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이집트 항만개발 협력 MOU’를 토대로 진행한다.

이 같은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은 총 30억 달러 규모(수출금융 23억 달러·EDCF 7억 달러)의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은 태양광 발전 사업과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을 GCF과 EDCF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은 이집트 중동부 홍해 접경 사막지역의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20만 달러)과 나일강 중류의 소하그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9000만 달러)이다.

또한 양 정상은 ‘한·이집트 통상·산업 협력 MOU’ 체결을 토대로 2008년 이후 20∼30억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양국의 교역규모도 더욱 확대하고 이집트 내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와 섬유,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집트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자동차 △스마트팜 4개 모델 등을 GCF 사업모델로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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