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지분 21.76%를 보유하고 있던 개인'큰손' 박기원(41)씨가 일부 주식을 처분했다. 남은 지분 20.83%의 주식 평가차익이 32억원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매도세가 이어질지 흥미를 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기원씨는 지난 8일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대한방직 지분이 20.83%(22만8000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 장내를 통해 주당 평균 7만7005원씩에 0.93%(9874주)를 처분했다.
박기원씨가 대한방직에 등장한 것은 지분 9.51%를 취득, 지난해 3월3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부터다.
당초에는 ‘단순투자’ 차원에서 대한방직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으나 같은해 10월 ‘5%보고서’를 통해 신임 이사 파견 등을 비롯해 경영참여 의사를 피력하며 꾸준히 지분을 확대, 지난 4월11일까지 21.76%(23만674주)나 되는 지분을 매입했다. 주당 5만5267원꼴로 취득자금만도 127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제출한 지분 변동보고서를 보면 이후 한달간 매매가 없다가 이번에 일부를 처분했다. 주당 2만1738원씩 2억14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냈다.
남은 주식에 대한 평가차익은 상당하다. 대한방직 8일 종가 7만100원 기준으로 주당 1만4833원씩 32억7500만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