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방산주 급등…잇따른 도발에 경협주 민감도 하락

입력 2016-03-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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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3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연합뉴스)
▲북한군이 3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여러 발 쏘아올린 사이 방산주는 급등세를 탔다. 개성공단 폐쇄로 조정국면에 접어든 경협주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3일 코스피시장은 전날보다 10.75포인트(+0.55%) 오른 1958.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북한이 동해상을 겨냥해 단거리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일부 방산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급등 이후 장 마감 때까지 조정국면에 이어지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방산주 가운데 하나인 빅텍은 전날보다 5.8% 오른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거래량 없이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께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이날 장중 한때 3490원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방산주 스페코 역시 이날 1.97% 상승한 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코 역시 정오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중 64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까지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북한 도발 때마다 주변국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이같은 방산주들은 크게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세 이후 단기차익을 노린 이탈세력도 만만치 않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양새가 강하다.

반면 북한 도발 때마다 급락세를 보였던 남북경협주는 뚜렷한 방향성없이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은 비상장사다. 다만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상선은 북한 도발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대상선은 큰 요동없이 오히려 소폭오름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이어진 만큼 국지성 도발 또는 단거리 발사체 소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현대상선이 유조선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3.44%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2.32% 상승 마감했다.

재영솔루텍(-1.69%)을 포함한 일부 경협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크게 조정을 받은 만큼 큰 요동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발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존 학습효과에 의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방산주 등 테마주에만 단기 영향력을 보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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