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호랑이·상어에 이어 이번에는 판다 수송 성공

입력 2016-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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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특별화물기에서 판다를 하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특별화물기에서 판다를 하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전세계 2000 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동물 판다를 중국에서 무사히 한국까지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3일 오후 판다 한 쌍이 대한항공 특별화물기(B747-400F)를 타고 중국 청두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선 판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는 18도로 유지했으며,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상태를 체크했다.

또 이동간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에버랜드 PANDA PLAZA까지 수송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판다 수송에 적극 나선 것은 생동물 운송 전문항공사로서 적절한 기내 환경 등 동물 특성을 고려한 다년간의 생동물 운송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생동물의 항공운송은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돼 운송 중 폐사를 줄일 수 있고 항공기에 장착된 온도조절과 환기을 통해 기내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가장 안전한 수송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5년 중국 정부, 2011년 러시아 정부가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기증한 백두산 호랑이를 안전하게 수송하며 역사적으로 뜻 깊은 순간을 함께한 바 있다.

또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하면서 생동물 운송의 강자로 거듭났으며, 현재는 열대어 같은 애완 동물부터 경주용 말, 종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종류의 생동물을 운송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규정 및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항공 운송 규정에 따라 유효한 증명서가 수반된 경우에만 운송을 허용한다. 또 샥스핀 운송 중단과 실험용 원숭이 운송 금지 등 동물 보호와 자연 생태계 보호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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