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최근 분위기로는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주요 금리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던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 수준까지 올랐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도 한달여만에 해소됐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BEI도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된데다 금융시장이 리스크온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날 장마감후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이 비교적 호키시했다고 판단했다. 아침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3%를 기록하며 생각보다 호전된 수치를 보였다고 봤다. 장막판엔 유일호 부총리가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긍정적 신호도 나타난다고 언급한 점도 쐐기를 박았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바뀐 만큼 당분간 조정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국고3년물 기준 1.60%까지 오를수 있다고 봤다. 다만 강세흐름을 보이더라도 쉬어가는 수순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국고5년 15-4는 3.9bp 오른 1.615%를, 선매출 15-9는 3.8bp 올라 1.625%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5-8 또한 4.8bp 상승한 1.875%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5-6 역시 4.1bp 올라 1.945%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 지표물 14-7은 3.6bp 상승한 1.965%를, 선매출 16-1은 3.8bp 올라 1.96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4.3bp 떨어진 1.307%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금리차는 0.2bp를 보였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달여간 이어진 역전 상황이 해소됐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6bp 확대된 46.3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9.1bp 오른 56.8bp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20일 56.8bp 이후 3개월보름만에 최고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사모가 4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9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투신이 8100억원 순매수했다. 보험도 562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는 3290계약 감소한 32만1705계약을 기록, 4거래일만에 줄었다. 거래량은 6만5087계약 증가한 12만3326계약을 나타냈다. 지난달 16일 15만7828계약 이후 보름만에 최대치다. 회전율은 38틱으로 지난달 금통위가 있었던 16일(0.50회)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713계약 순매도해 4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은행이 439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도 2201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5틱 하락한 128.45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28.82였다. 장중변동폭은 37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735계약 증가한 8만328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8527계약 늘어난 5만256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5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444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151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사흘연속 매수했다. 2784계약을 순매수해 작년 10월30일 2869계약 순매수 이후 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은 고평 2틱, 10선은 파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0.55%(10.75포인트) 오른 1958.17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4965억원 규모를 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급락한 1214.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여일만에 최저치다.
그는 이어 “이달 인하가 아니라면 한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 다만 4월엔 총선도 있다. 일단 금리가 더 하락하더라도 쉬어가자는게 아닌가 싶다. 쉽게 밀릴장도 아니어서 당분간 현 레벨에서 왔다갔다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소비자물가도 비교적 좋게 나온데다 어제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이 호키시하다는 해석이 많았다. 외국인도 선물을 아침부터 팔매 선물기준 갭다운 출발했다”며 “장막판엔 유일호 부총리 언급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줄였다. 금리인하 프라이싱을 안하는 레벨로 돌아간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이 주식을 5000억원 정도 순매수했고 채권도 앞쪽을 팔고 통당으로 롤오버 하는 행태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모드를 연출했다”며 “분위기가 돌았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좀더 조정을 보일 것 같다. 국고3년물 기준 1.60%까지는 갈 듯 싶다. 다만 잠깐의 반락은 있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