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작과 비평' 50주년 기념호.
계간 ‘창작과 비평’ 50주년 기념호가 매진됐다.
계간 ‘창작과 비평’은 3일 “50주년 기념호가 정기구독자 7000여명을 포함, 전국 서점 판매로 초판 1만부가 매진됐다”며 “2쇄 2000부를 더 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출판계의 불황으로 일부 문예지가 폐간되고, 문학 계간지 평균 발행부수가 2000~3000부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창작과 비평’ 50주년 기념호는 발간 전부터 소설가 황석영이 28년 만에 단편소설 ‘만각스님’을 싣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편집진과 지면구성, 디자인에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1966년 창간호를 재현한 복원본을 별책부록으로 구성했고, 특별기획 ‘창비에 바란다’를 통해 국내외 작가, 학자, 시민운동가, 편집자 등의 인터뷰를 담았다.
‘대전환, 어디서 시작할까’를 주제로 한 특집에서 50주년 이후 창비의 방향성을 제시한 한기욱 편집주간 등의 평문 5편을 엮었다. 고은, 황동규, 정현종 시인 등도 신작시를 ‘창작과비평’ 50주년 기념호에 실었다. 고은 시인은 3연 10행짜리 짧은 시 ‘신발 한 켤레’, 황동규 시인은 ‘마지막 시신경’, 정현종 시인은 ‘강풍이 불면’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