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그린과 많이 달랐어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의 말이다.
이보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에에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아직 퍼트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이보미는 이날 짧은 버디 퍼트를 연속해서 놓치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드라이버, 아이언, 다 괜찮았는데 퍼트를 빨리 잡아야할 것 같아요(웃음)”라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비록 스코어를 줄이진 못했지만 스스로의 경기력에는 의심이 없었다. “괜찮아요. 그렇게 못한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고, 지난주(혼다 LPGA 타일랜드)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긴장을 많이 한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기하게 긴장을 안했어요. 이상해요(웃음)”라고 답해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멘탈이 강해진 것은 아니냐고 묻자, “모르겠어요. 그냥 편했어요. 아마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든든했던 것 같아요. 내일도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보미는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