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형 스마트폰이 3월에만 4개가 동시에 출시되면서 정면승부가 불가피해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이날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도 빠르면 이달 말 G5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샤오미가 미5를 출시하고, 애플이 4인치 아이폰5SE를 이달 말 공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이후인 오는 11일 전세계 50개국에서 갤럭시S7·엣지를 동시에 출시한다. 갤럭시S7 출고가는 32GB 기준 83만6000원, 갤럭시S7엣지는 92만4000원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6(85만8000원)와 갤럭시S6엣지(97만9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글로벌 5위권 밖으로 밀린 LG전자도 G5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6’서 공개한 G5는 세계 첫 모듈방식 스마트폰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달 말 전세계 200여개 통신사와 함께 G5와 주변기기 G5프렌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과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도 3월 스마트폰 대전에 참전한다. 애플은 이달 22일 새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5SE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가을에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해왔던 과거 사례를 볼때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다.
미국과 글로벌 출시 시점 차이가 1~2개월밖에 되지 않는 만큼 삼성과 LG의 글로벌 판매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프리미엄급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기능 차이가 줄어들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열린 MWC 2016서 신형 프리미엄폰 미5를 전격 공개했다. 당시 샤오미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미5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현재 국내 업체인 여우미와 국내 총판계약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