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때는 말없이..이별의식의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다.”
이 보는 다음달로 예정된 차기 금융결제원장 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인삿말과 정상돈 한은 기획협력국장의 송사에서도 이를 시사하는 대목이 녹아있었다. 이 총재는 “(이 보의) 능력과 인격, 자세에 비춰 은행밖 어디에서 일해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국장도 “짧은 여유동안 주중 나들이와 테니스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간 한은은 당초 한은 보 몫인 금융결제원장 인선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 왔었다.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가 강화되면서 관련기관 재취업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은 국장급 이상은 최근 맡았던 직무와 관계없이 기관대 기관으로 관련기관으로 간주돼 있다.
앞서 금융결제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꾸리고 지난달 4일 신임 원장 모집공고를 낸 바 있다. 원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원장의 최종선임은 4월초로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은 보 출신인 현 김종화 원장 임기는 4월6일까지다.
한편 이 보의 중도퇴임으로 한은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오는 7월15일 허재성 보와 서영경 보가 각각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할 예정이어서 임원자리만 3자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차기 보 인선 및 일정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간단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