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판다 한쌍, 다음달 에버랜드서 본다

입력 2016-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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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에 다시 들여오기로 한 판다 아이바오(암)와 러바오(수)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연합뉴스)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에 다시 들여오기로 한 판다 아이바오(암)와 러바오(수)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연합뉴스)
지난 1994년 국내 첫발을 내디뎠던 판다가 22년 만에 국내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 판다 도입은 지난 2014년 한ㆍ중 정상회담시 '판다 공동 연구' 합의에 따른 것으로, 우리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에 이어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4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중국에서 판다 2마리가 대한항공 특별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종 목적지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판다는 동물원 사육사들과 에버랜드를 방문한 손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판다월드'로 이동,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 최신식 실내 공간에서 국내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이들 판다는 검역 후 한 달여 적응기간을 가진 뒤 4월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판다의 이름은 암컷 '아이바오(爱宝)', 수컷 '러바오(乐宝)'로 이름 모두 보배, 보물을 뜻하는 보(宝)자로 끝나는 일명 '보물' 커플이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로,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으로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다는 암컷의 임신가능기간이 1년 중 1~3일에 불과해 번식에 매우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있으며, 중국 쓰촨(四川)성 판다 보호구역은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있다.

에버랜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사의 설계와 삼성전자의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시설 '판다월드'의 막바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에버랜드는 이번 판다 도입으로 입장객이 연간 30만명, 중국인 관광객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판다 한쌍을 들여왔다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과다한 관리 비용 탓에 1998년 중국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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