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 "달러강세와 유가하락…이미 금리인상 효과"

입력 2016-03-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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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달러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세계증시 하락 등이 이미 미국 금리인상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출처=댈러스연은 홈페이지(www.dallasfed.org))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달러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세계증시 하락 등이 이미 미국 금리인상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출처=댈러스연은 홈페이지(www.dallasfed.org))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달러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세계증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글로벌 요건이 미국금리인상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금융환경의 긴축양상이 미국 경제성장에 미칠 타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텍사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크며 글로벌 금융환경이 긴축돼 성장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두드러진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 세계증시 하락 등의 요인이 미국 경제회복을 막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미 금리를 인상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전 세계가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저성장에 적응해야 하며, 중국 저성장이 미국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경기부양책이 투자판단과 자산배분, 고용의 불균형과 왜곡이라는 비용을 수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연방준비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제거하기 위한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설정된 정책 경로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올해도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플란 총재는 "유가하락으로 (유전이 밀집된) 텍사스 지역의 고용이 둔화되겠지만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계속해서 이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과 산유량이 배럴당 50만배럴 줄 것"이라며 "원유시장 수급은 2017년에나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플란 총재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와 관련해 서방 금융계와 엇갈린 견해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1월 일본은행이 새로 도입하기로 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카플란 총재는 "일본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카플란 총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는 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는 "새로운 환율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한 월스트리트 우려와 엇갈린 견해여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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