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관 체인업체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가 경쟁사인 카마이크시네마스를 11억 달러(약 1조3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MC와 카마이크는 이날 성명에서 “AMC가 카마이크에 주당 3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이날 카마이크 종가에 19%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2위와 4위 영화관 체인의 결합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이 탄생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1위인 리걸엔터테인먼트그룹은 2015년 기준 현지 영화관 수가 7361개에 이른다. AMC가 5426개, 카마이크가 2954개의 상영관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MC의 영화관이 도심에 집중된 반면 카마이크는 주로 교외와 농촌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AMC는 이번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MC는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의 다롄완다그룹 자회사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AMC를 2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 부동산시장의 혼란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