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여행용 가방업체 샘소나이트인터내셔널이 럭셔리 가방업체 투미(Tumi)를 18억 달러(약 2조18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샘소나이트가 5년 전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샘소나이트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투미 투자자들이 주당 26.75달러의 현금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미의 지난 2일 종가에 약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수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하면서 투미 주가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 폭등했다.
WSJ에 따르면 투미는 지난해 매출이 5억4770만 달러로 전년보다 3.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여행용 가방업체인 샘소나이트는 공격적으로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샘소나이트는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9건의 M&A를 발표했다.
마리오 오텔리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투미 인수는 다양한 가격대의 여행용 가방 브랜드를 창출하려는 샘소나이트의 전략에 들어맞는다”며 “투미는 흔치않은 럭셔리 여행용 가방 브랜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