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기존 3인의 부사장 가운데 오희열 IB(투자은행)담당 부사장을 제외하고 박재황 경영지원담당 부사장, 정해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담당 부사장을 보직 해임시켰다.
이들은 모두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손발을 맞췄으며, 외부에서 전격적으로 영입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보직 해임 시킨 임원들 후임으로 신속한 임원 인사에 나섰다.
실제 배준근 리테일담당 본부장, 한종석 경영지원 본부장, 오희열 세일즈앤트레이딩 담당 본부장, 심정욱 IB담당 본부장 등 부사장급 임원 4인에 대한 인사를 전일 내부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이 가운데 증권의 안살림을 챙기는 한종석 경영지원 본부장은 한화그룹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이다.
이밖에 주진형 대표 재직 시 옷을 벗었던 임원들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실제 지난해 말 한화투자증권에서 물러난 이재만 기획관리 담당 상무가 다시 컴백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룹 출신 여승주 대표가 취임 이후 주진형 대표 색채 지우기에 나서는 모습이 뚜렷한 것 같다”며 “특히 손실이 커 적자전환의 주범이 됐던 파생상품 담당 등 관련 임원들의 책임을 물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사내에 경쟁력 강화 TF를 새롭게 발족하고 여승주 대표 체제 이후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에 돌입해 이목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