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괜찮아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 2라운드를 마친 이보미(28ㆍ혼마골프)의 말이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기록한 이보미의 표정은 어둠지 않았다. 어찌 생각하면 이틀 동안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보미는 “잘 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없어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2라운드 남았고요”라고 밝혔다.
이어 이보미는 “오늘은 바람도 강했고, 그린도 빨라서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라며 “코스도 작년보다 길어져서 2온을 노리기가 쉽진 않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6번홀(파4) 버디 상황에 대해서는 “핀이 그린 오른쪽에 꽂혀 있어서 직접 공략했어요. 그린 오른쪽에 벙커가 있었지만 바람도 오른쪽에서 불어서 자신 있게 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에서 대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내일은 비가 예고돼 있지만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잘 쳐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이보미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연습장으로 향했다.
한편 이보미는 4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