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2개월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 경기 회복 등을 배경으로 그동안 느슨해진 원유 수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5달러(3.91%) 오른 배럴당 3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5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9.6% 올랐다. 런던 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4.5%) 올라 38.72달러였다.
BNP파리바의 상품 시장 전략 책임자는 “오늘 고용 통계 발표에 따른 리스크 선호 분위기에 원유 시장도 편승했다”며 “미국에서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 고용 통계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시장 예상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경기 둔화 관측이 다소 후퇴했다. 이에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베이커 휴즈가 미국 유전 개발용 굴착 장비 가동 수가 줄었다고 발표한 것도 원유의 매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