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4일째 상승…다우 0.4% ↑

입력 2016-03-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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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까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10월 이후 최장의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2월 고용지표에서 임금은 지난달보다 감소했지만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예상외로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2.87포인트(0.4%) 오른 1만7006.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 5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지수는 1만7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 오른 1999.81로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598포인트(0.2%) 오른 4717.021로 마치며 지난 1월 6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지난 달보다 24만2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19만명 증가)을 크게 넘어선 데다 지난 2개월분의 고용자 수도 상향 조정돼 미국 경기의 앞날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이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있어서는 건설적인 내용이다. 투자자는 이것으로 미국 성장 전망에 자신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용지표에서는 고용자 수는 예상 외로 늘었으나 임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1% 감소, 2014년 1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는 2.2%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시장 예상인 2.5%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임금 성장 둔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임금 성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강해지기 어려운 환경이 새삼 인식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도 누그러들어 완화적인 금융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주식 매수로 이어졌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36달러에 육박하는 등 2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른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5달러(3.91%) 오른 배럴당 3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5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9.6% 올랐다.

국제 상품 시세 악화에 제동이 걸려 실적에 악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에너지 및 소재 등 자원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S&P500지수는 전체 10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소재 외에 공공사업 및 에너지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 통신 서비스와 헬스케어 등은 내렸다.

개별종목으로는 총기 제작사 스미스앤드웨슨이 크게 올랐다. 전날 발표한 2015년 11월~2016년 1월 실적에서 매출과 순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상업 부동산 대기업 완다그룹 산하 AMC엔터테인먼트가 인수를 발표한 미국 극장 체인 카마이크 시네마스도 크게 올랐다. 화학업체 듀폰과 건기업체 캐터필러, 애플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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