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약세…미국 2월 임금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 불안감

입력 2016-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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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고용자 수는 예상 외로 증가했지만 평균 시급 감소가 부담이 됐다.

이날 달러는 유로 대비 0.4% 떨어진 유로당 1.0998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는 유로 대비 0.6% 하락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전날보다 0.4% 오른 114.16엔을 기록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 하락한 1213.87로 5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2월에 월간 기준으로 1.8% 하락, 2015년 4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기대 이상으로 증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후퇴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임금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가 오전에 발표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24만2000명 늘었다. 전달은 17만2000명 증가(속보치는 15만1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9%로 전월과 동일했다. 평균 시급은 월간 기준으로 약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2월 고용자는 19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고, 12월과 1월은 모두 3만명 상향 조정됐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실업률은 4.9%로 예상됐다.

2월의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1% 감소, 2014년 1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는 2.2%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시장 예상인 2.5%에는 못미쳤다.

고용과 임금이 제각각의 양상을 보이자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향배에 주목했다. 미 고용통계는 FOMC의 경기 판단의 참고 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채권 조사 책임자 제니퍼 베일은 “달러는 강세를 보이다가 반전했다”며 “고용 통계는 임금의 성장이 지속 가능한 궤도를 가고 있는 지에 대해서 우려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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