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왜 스타에서 톱스타로 화려하게 도약할까 [배국남의 스타탐험]

입력 2016-03-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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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송중기가 화려한 톱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 송중기가 화려한 톱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송중기가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말입니다”송중기의 대사는 유행어가 되고 송중기의 몸짓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침체된 미니시리즈와 드라마 한류의 화려한 부활의 기폭제가 되고 대중의 폭발적 관심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

14.3%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방송 3회 만에 23.4%로 20%대를 돌파하며 최근 2년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흥행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KBS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31)다. 김수현을 톱스타로 부상시켰던 ‘별에서 온 그대’ 최고 시청률(마지막 21회) 28.1%를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는 ‘별그대’의 김수현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스타 송중기가 톱스타로 더 높이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지인들이나 언론에서는 전역하자 군인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우려나 관심을 표명했지만 정작 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제가 맡은 유시진 역이 진중한 면과 가벼운 면이 공존하는 여러 모습이 있어 좋았습니다. 극 중 캐릭터가 책임감이 강하다보니 생각보다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곧 바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26일 제대 후 9개월 만인 지난 2월 22일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송중기를 보며 많은 전문가와 시청자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톱스타로 도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유행을 창출하는 대사와 수많은 사람 특히 여성들의 욕망을 최대로 충족시켜주는 판타지적 남성 주인공 표출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자마자 송중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대중을 송중기 앓이 환자로 만들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송중기가 톱스타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데에는 ‘태양의 후예’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함께 근본적인 이유 3가지가 있다.

빼어난 외모인데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는 송중기가 다진 탄탄한 연기력이 톱스타 부상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내사랑 금지옥엽’ ‘트리플’ ‘산부인과’ 영화 ‘마음이2’등을 출연한 뒤 대중성을 확보한 사극 ‘성균관 스캔들’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 입대 직전인 2012년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66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늑대소년’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송중기는 연기력인 측면에서 세기를 더욱 정교하게, 스펙트럼은 더욱 광범하게, 캐릭터 진정성은 보다 농밀하게 진화시켜나갔다. 송중기는 작품을 하면서 높아지는 대중성과 인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력의 세기와 캐릭터 소화력을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송중기‧송혜교(사진제공=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송중기‧송혜교(사진제공=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송중기는 상당수 신세대 스타나 외모가 빼어난 톱스타의 약점인 부족한 연기력을 보이지 않고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시청자나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췄다. 장동건을 비롯한 수많은 톱스타들이 연기력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해 2%부족한 스타로 인식되는데 비해 송중기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송중기를 김수현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의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하는 연기력을 ‘태양의 후예’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송중기가 진정한 톱스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2008년 연예인으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보였던 그의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와 자세다. 스타 중에는 대중매체나 영화, 방송 등에서 구축된 이미지나 모습과 실제 생활에선 전혀 다른 연예인이 적지 않다. 청순하거나 바르고 겸손한 이미지로 스타가 된 연예인 중 실제 생활에서는 문란한 경우나 오만방자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송중기는 신인 때나 스타가 된 뒤에나 변함없이 성실하고 겸손하다.

▲송중기는 '늑대소년'등 작품을 통해 연기력의 세기와 캐릭터의 진정성을 진화시켜왔다. (사진=영화'늑대소년'스틸컷)
▲송중기는 '늑대소년'등 작품을 통해 연기력의 세기와 캐릭터의 진정성을 진화시켜왔다. (사진=영화'늑대소년'스틸컷)

PD나 감독, 스태프들은 “송중기는 말하는 것에서부터 행동하는 하나하나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 연예인중 스타가 된 뒤 변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송중기는 인기를 얻은 뒤 더 겸손한 것 같다”고 말을 한다. 2012년 K-드라마 스타어워즈 시상식에서 송중기가 말한“제가 최우수상을 받는 것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과 연기에 올인 하는 손현주 선배님이 대상 받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정말 축하해주고 싶습니다”라는 수상소감에서 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송중기를 발굴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스타가 된 뒤 변하는 연예인은 금세 추락한다. 인기를 얻더라도 신인의 초심과 겸손을 잃지 마라”고 교육시켰다고 했다.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기 때문에 송중기가 톱스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태양의 후예’선택에서 여실히 드러나듯 바로 작품 선택에 뛰어난 안목을 가진 것이 배우 송중기를 톱스타로 부상시킨 하나의 원인이다. 스타의 생명력과 경쟁력은 작품(영화, 드라마, 프로그램)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톱스타도 좋은 작품을 선택하지 못하면 이내 바닥으로 추락한다. 송중기는 데뷔작인 ‘쌍화점’부터 스타덤에 오르게 한 ‘성균관 스캔들’, 흥행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한 ‘늑대 소년’, 연기력을 인정받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최고의 톱스타로 부상시킨 ‘태양의 후예’까지 연기력과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작품성을 인정받는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대중성이 있는 작품을 오가며 연기력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중은 21개월의 군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태양의 후예’송중기에 열광하며 그에게 굳건한 톱스타 지위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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