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수원 FC ‘깃발라시코’ 성사…염태영 수원 시장 “한 번 해봅시다”

입력 2016-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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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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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기를 건 성남 FC와 수원 FC의 더비전이 성사될 전망이다.

성남 FC는 12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수원 FC와 맞붙는다. 이에 앞서 이재명 성남 시장(성남 FC 구단주)은 염태영 수원 시장(수원 FC 구단주)에게 “축구팬들이 수원 FC와 성남 FC의 개막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를 진 시청에 걸기’하라는데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이 진행한 투표에서는 총 3894명이 참가한 결과 ‘내기 해도 좋다’가 79%를 차지했다. 나머지 21%는 ‘그런 내기 하면 안된다’고 말렸다. 이 제안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님 쎄게 나오시네요”라며 “축구팬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 한번 해보지요. 단 처음인데 시청기 보다는 구단기로 시작하시죠?”라고 답했다. 이로써 일명 ‘깃발라시코’가 치러지게 됐다.

이를 접한 성남 FC 팬은 “시청기로 해보세요. 자신이 없으신가요?”, “이재명 구단주님. 성남 FC 구단기 하나 더 준비해야겠습니다. 성남이 승리할테니까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수원이 이깁니다”라며 맞받아친 수원 FC 팬도 있다. 또 “어디가 이기면 어때요? 이재명과 염태영이 있는데”라며 재치를 보인 두 시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개막전을 앞둔 성남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던 성남은 5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7라운드부터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를 달리며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 이후 1승 3무 1패를 거두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남준재, 김철호 등 핵심 선수가 나갔지만, 황진성, 티아고, 피투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15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오른 황의조 역시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반면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2위를 기록하며 올라온 수원 FC는 올해 K리그 클래식에 첫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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