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올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

입력 2016-03-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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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서방권 경제제재로 폭락했던 러시아 증시가 최근 수익률 회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지수인 MICEX 지수의 위험조정 수익률은 올 들어 MSCI 신흥국지수 중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했다.

러시아 MICEX의 위험조정 수익률은 0.2%로 MSCI 신흥국 증시에서 투자비중 상위 1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멕시코(0.1%)가 그 뒤를 이었고 대만 가권지수의 위험조정 수익률은 0.1%에 미치지 못했다. 브라질과 인도, 중국 증시의 위험조정 수익률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MICEX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2배로 신흥국 증시 중 가장 낮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PER이 낮을수록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다만 총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봤을 때 러시아 증시 수익률은 올 들어 6.6%로 브라질(13%)과 터키(7.6%)에 뒤처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를 포함해 개발도상국은 국제유가가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동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이들 증시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반등에 개도국 증시는 올해 저점 대비 15% 뛰었다. 이처럼 신흥국 증시가 상승 궤도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유가 안정세와 중국 정부가 경세 성장을 위해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신흥국 자산 수요를 부추긴 데 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말 ‘주의’였던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건설적(construc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하우너 BOA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투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타격을 입은 시장 중 하나”라면서 “신흥시장이 그간 극도의 약세장 포지셔닝에 몰려 있었지만 이제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장세를 말한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펀드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러시아 시장이 변동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증시 궤도가 옳을 것으로 판단돼 (지금의 변동성을) 괜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어 결과적으로 서방권 경제 제재도 올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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