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유동성 증가세에 대한 우려감을 또 다시 표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금리정책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 금융시장 상황, 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영해 나가야 한다"며 "최근의 높은 유동성 증가세는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간의 금리목표제 운용성과 평가를 통해 콜금리를 정책목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콜금리의 가격기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의 역점사항에 대해 밝혔다.
이 총재는 "공개시장조작과 대출 및 지준제도의 연계적 운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용수단을 개선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고 "통화정책방향 발표내용을 개선하는 등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