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야권통합 놓고 ‘마찰’…安 “통합은 실패의 길”

입력 2016-03-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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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야권통합 불가론’에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권 통합 불가론을 반박하면서 안 대표와 정면충돌했다.

그는 야권 통합 불가론을 펼치고 있는 안 대표의 태도를 “우리 당만 생각하는 정치”로 규정하면서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전날 발언을 거꾸로 인용해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가 죽어도 좋다”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야권 통합은)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고 지적하며 “퇴행적 새누리당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이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맞닥뜨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다”고 안 대표의 현실 인식을 꼬집었다.

국민의당 지도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김 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탈당 등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안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결과(신뢰수준 95%±2.2%p)에 따르면 안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9.9%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당 지지도는 11.5%로 전주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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