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연속 하락했다. 한달만에 장중 120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심리)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단도 지지되는 모습을 보여 1200원선을 지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200원 하향 테스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당분간 현 수준에서 추가하락할지 단기반등할지를 지켜보는 관망장도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하며 1199.8원에서 출발했다. 장중저가는 1196.8원으로 지난달 11일 장중기록 1189.9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았다. 장중고가는 1203.7원이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0원/1200.0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장현물환 종가(1203.4원)대비 5.0원 하락한 바 있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24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9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2월 실업률도 4.9%를 보이며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추가 하락 경계감도 상존한 시장이었다. 아침에는 하락 시도를 하면서 1197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반등 자체는 최근 리스크온 모드속 투자심리 호전으로 크지 못했다. 오후장 늦게는 일부 은행에서 주식관련 매수자금이 나오며 상단이 막혔고 하단 역시 단기 급락 경계감에 막히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급상으로는 별게 없었다. 업체들은 원/달러가 오를때마다 조금씩 파는 모습 정도였다“며 ”추가 하락할지 단기반등할지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200원선이 무너지며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는데 1200원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분위기였다. 개장초 역외 매수 모습이 보였지만 곧바로 스탑물량이 나오며 빠지기 시작하기도 했다”며 “급락에 대한 경계감도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았다. 1200원 하방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07엔 떨어진 113.67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 하락한 1.0993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