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곳간지기' 기옥 사장, 화려한 복귀 1년 만에 퇴진

입력 2016-03-07 16:48 수정 2016-03-08 0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화려하게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기옥<사진> 그룹 대외협력 담당 사장이 1년 만에 물러났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기 사장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비상근 고문역으로 물러났다. 비상근 고문은 임원에서 물러난 후 예우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로 퇴직 수순이라 볼 수 있다.

기 사장은 지난해 2월 임원 인사에서 금호터미널 대표 자리를 내놓고 상근고문으로 물러났으나 발령난 지 한 달도 안돼 박삼구 회장이 그룹 대외협력 사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이는 박 회장이 당시 그룹의 가장 큰 과제였던 금호산업 인수 등 그룹 재건 마무리와 그룹의 대외 협력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었다.

박삼구 회장이 지난해 기옥 사장을 복귀시킨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박 회장은 그룹 곳곳에 필요할 때 마다 기 사장을 그룹 내부로 불러들였고, 이에 기옥 사장은 '곳간지기'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다.

실제 기옥 사장은 2012년 12월 금호산업 총괄사장 당시 경영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두 달도 채 안된 다음달 24일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를 통해 기옥 전 금호산업 사장을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또 다시 기옥 사장이 박 회장의 부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퇴진한 것에 대해 업계는 금호산업 인수 성공 등 그룹 재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신뢰를 받으며 최 측근에 서 있던 기옥 사장은 1976년 입사한 이후 40여년간 그룹에 몸담으며 많은 성과를 낸 인물이다.

특히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오른 이후 재무통으로 입지를 굳혔고 2007년에는 금호석유화학 사장 자격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2009년 '형제의 난' 당시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아닌 형인 박삼구 회장 편에 섰으며 2010년부터 금호건설 대표, 금호터미널 대표 등을 거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2: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405,000
    • +3.02%
    • 이더리움
    • 4,688,000
    • +7.87%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11.98%
    • 리플
    • 1,905
    • +22.9%
    • 솔라나
    • 368,200
    • +11.07%
    • 에이다
    • 1,216
    • +10.55%
    • 이오스
    • 950
    • +8.57%
    • 트론
    • 281
    • +1.81%
    • 스텔라루멘
    • 388
    • +13.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50
    • -1.44%
    • 체인링크
    • 21,090
    • +5.71%
    • 샌드박스
    • 492
    • +5.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