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이 부국증권 주식 매입에 나선지 4년여 만에 매입자금의 4배나 되는 267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로서 ‘단기매매차익반환제도’의 대상이어서 앞으로 6개월간 차익실현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부국증권 보통주 지분 12.95%(134만277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1월 31만8000주를 처분한 것을 제외하고는 2002년 11월부터 시작해 4년6개월 동안 꾸준히 사들인 주식이다.
올들어서도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에 매수세를 재가동해 지난 4월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만4949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까지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국증권 우선주도 2003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2만3880주를 매입한 적이 있으나 2005년 10월에 전량 처분, 7715만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해 현재는 보통주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이 보유한 부국증권 보통주 주식 134만2774주의 취득금액은 67억원 가량이다. 주당 5010원 꼴이다.
올 1월8일 1만4100원(종가 기준)까지 하락했던 부국증권 주가는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지난달 11일 2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1일 현재 2만4900원을 기록중이다.
리딩투자증권이 부국증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지 4년여만에 397.03%의 수익률로 주당 1만9890원씩 총 267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리딩투자증권은 한 때 브릿지증권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으나 현재 부국증권에 대해서는 ‘단순투자’ 차원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부국증권의 매래 주식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며 “상당한 평가차익을 내고는 있지만 단기매매차익반환 대상이어서 처분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단기매매차익반환제도는 상장사의 임직원 또는 10% 이상 주요주주가 6개월 이내 매수후 매도, 매도후 매수를 통해 얻은 차익을 해당 상장사에 반환토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