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축구 리우행 좌절, 中에 1대0 ‘패배’

입력 2016-03-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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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중국에 1대 0으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중국에 1골 차로 패했다. 이에 2무 2패(승점 2)로 2위권 최소 승점인 9점에 7점이 모자라며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6개 팀 중 상위 두 팀에 리우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현재 호주(3승·승점 9), 중국(3승1무·승점 10), 북한(1승2무·승점 5)에 뒤쳐진 상황이며 앞으로 남은 베트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윤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현대제철)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현대제철)를 2선에 배치한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한국은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5분 오른쪽 날개를 맡은 정설빈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이민아가 달려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왕산산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어 앞서나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 적극 공격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윤덕여호는 ‘황금 멤버’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중의 기대가 컸다. 지소연과 조소현(고베 아이낙) 등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이며 장슬기(현대제철), 이소담(스포츠토토) 등도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들의 연령층이 1988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넓었던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1, 2차전에서 북한과 일본에 연속으로 무승부를 거뒀고 호주와 3차전에서 2대 0으로 완패했다. 1~3차전까지 하루걸러 하루 경기를 치르는 혹독한 일정과 부담스러운 대진운 등이 패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패배로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4승 5무 25패가 됐다. 오는 9일에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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