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시대] 올해 투자수익률 로봇이 판정승… 전문가 “맹신은 이르다”

입력 2016-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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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데이터 학습 통해 미래 예측… 갑작스러운 국제정세 변화 대처엔 무리

로봇과 사람 중 누가 더 시장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올 연초 이후 성과로는 로봇이 우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8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 중인 증권정보업체 뉴지스탁과 쿼터백투자자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액티브) 수익률을 앞질렀다.

뉴지스탁은 퀀트분석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중기·밸류·바이오·저평가 등 10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고객이 당일 매매 예정 종목에 따라 주식을 매매했다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실제 수급상황과 수수료 등을 반영했을 때 연초 이후 예상 수익률은 10개 포트폴리오 평균 6.17% 수준이다. 특히 밸류 포트폴리오와 중기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28.27%, 20.39%로 수익률이 높았고 의료와 바이오 부문에서는 각각 -9.76%, -5.31% 손실이 났다.

뉴지스탁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주식으로 채운다는 점에서 주식형 펀드 운용과 비교될 수 있다”며 “운영 중인 10개 포트폴리오 중 8개가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연초 헬스케어 업종 부진으로 2개 포트폴리오가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문을 제공하는 쿼터백투자자문의 성과 역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쿼터백 관계자는 “10~20가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는 일임형 고객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2% 수준”이라며 “지난해 연말 로봇 분석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금 투자로 자금을 돌리면서 수익률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3%로 손실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3%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애초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변수가 큰 하락장에서 취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연초 이후 대결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완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수료가 저렴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으로 더욱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다.

최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상품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지만 시장 성과보다 낮은 수익률에 실망했다”며 “연초 이후 변동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투자상품들이 양호한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봇이 사람보다 낫다’고 단언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아직 국내에 서비스 중인 로보어드바이저가 대부분 ETF를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 또한 한계다. 국내 ETF는 자산의 다양성이나 유동성 면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에서 학습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로봇과 인간 펀드매니저가 동일하다”며 “국제 정세나 급작스러운 이벤트에 대해서는 로봇의 반응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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