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 생활가전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까지 생활가전 지배력을 확대한다.
국내 전자업계 대표 기업 LG전자는 약 80% 수준의 매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2~2014년까지 최근 3년간 LG전자의 수출 비중(순매출액 기준)은 각각 80.5%, 74.7%, 75.2%다.
특히 북미시장은 내수 시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2014년 기준 LG전자의 총 매출액은 59조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14조6900억원, 북미시장에서 14조8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국내 시장 매출액(14조3400억원)은 2013년 대비 2.0%(3500억원) 소폭 증가한 반면 북미 시장(12조7900억원)의 경우 16.5%(2조1000억원)나 늘었다.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결과다.
LG전자는 기존 개별 가전과 함께 초(超)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가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별 생활가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독자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B2B 시장도 공략한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최고급 빌트인 시장 선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미국 전체 빌트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일반 빌트인 시장 대비 3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OLED TV를 대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체 OLED TV 라인업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났고 특히 같은 기간 울트라 OLED TV 라인업은 2배 확대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 ‘G·V시리즈’와 보급형 라인업 ‘K·X시리즈’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의미 있는 3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