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은 ‘수익성 제고’ 반도체는 ‘기술 리더십’

입력 2016-03-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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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등 글로벌 UHD TV 주도권…中·印 신흥국 중저가폰 잇따라 출시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16년 최신 ‘SUHD TV' 예약판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16년 최신 ‘SUHD TV' 예약판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우리나라 수출 규모의 상당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제품은 ‘수익성 제고’에, 반도체는 ‘시장 선도’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기술 격차를 통해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산업계 대표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시장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장이다. 2012~2014년까지 최근 3년간 삼성전자의 수출 비중(순매출액 기준)은 각각 85.5%, 89.1%, 88.9%로 매출의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에서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가 맞물리며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절대적 판매 수치가 아닌 영업이익을 개선해 질적 성장을 이루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전략 제품 SUHD TV의 판매 호조로 UH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삼성전자는 올해 한 자릿수 성장 목표 아래 북미 등 글로벌 UHD TV 시장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2013년, 2014년 각각 4600만대, 4800만대, 5100만대의 TV 판매를 기록하며 매년 소폭 성장을 이뤘다.

스마트폰 역시 판매량 확대보다 실적 방어에 무게가 실린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투트랙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대비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높은 신흥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 맞춤형 중저가 라인업을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보급형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갤럭시A·J·E’ 시리즈를 출시, 고객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로 수익성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올해 18나노 D램 양산과 64단 V낸드 양산, 10나노 핀펫 공정 도입 등 초격차 기술을 통해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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