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개편 수혜 ‘황태자주’는?

입력 2016-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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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지분 늘리는 ‘삼성물산’ 중간 지주사 기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株)로 꼽혔던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일명 ‘황태자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황태자주란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말한다. 순환출자 지분 정리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배당성향이 오르는 등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중간 지주사로 황태자주로 주목받으며 시장에서는 잠재 자산가치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후 170만원대이던 주가가 전일 기준 242만5000원까지 올랐다.

삼성그룹의 황태자주로는 삼성물산이 주목받고 있다. 오너일가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분할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합병비율 등 문제를 위해 삼성물산의 주가 부양이 필수적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지주사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4개사가 지배구조 개편시 주축으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모비스 투자부문을 떼어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과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투자부문끼리 합병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황태자주를 테마로 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얼마 전까지 삼성그룹의 황태자주로 주목받았던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서 조연으로 밀리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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