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사람들 등기이사 전면 나서… ‘26년 보필’ 황각규 사장, 새 등기이사에

입력 2016-03-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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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사장도 재선임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그 빈 자리에 새롭게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가장 최측근 인물이다. 황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장(1995년),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상무(2003년), 그룹정책본부 국제실장(2011년)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으로 롯데 계열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신 회장과의 인연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해 한국 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때 황 사장은 호남석화 부장으로 신 회장 직속을 맡았다.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일본어 실력이 출중해 신 회장의 신임을 얻으면서 지금까지 보필하고 있다. 신 회장은 황 사장을 옆에 두기 위해 기획조정실 산하에 국제사업부을 따로 만들었다.

황 사장의 대표적 업적은 신 회장과 함께 추진한 M&A(인수·합병)다. 그는 신 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굵직한 M&A들을 성사시켰다.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 등이 그의 대표적 M&A 작품이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이번에 황 사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제과 등기이사 자리를 물려받는 이유도 글로벌 감각을 크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란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황 사장은 국제감각이 뛰어난만큼 롯데제과가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위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제과 등기이사 선임안 상정으로 롯데그룹 내 황 사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됨과 동시에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원톱’체체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한편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재선임된다. 지난 1983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그동안 인사과, 총무부장, 기획담당 이사, 총무담당 이사, 구매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그는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신 회장의 꿈인 ‘세계 톱 5위 제과회사’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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