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봄을 맞아 세계적인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1억8979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세계 최대의 와인 및 주류 전시회인 비넥스포(Vinexpo)도 한국와인시장이 2019년까지 1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홈플러스, 이마트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홈플러스는 세계 와인 시리즈인 ‘슈퍼스타 4’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홈플러스가 4개 대륙(북미,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을 대표할 ‘1만원 대 프리미엄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주자로 2014년 프리미엄 브랜드 TOP 10에 선정됐던 미국 나파 와이너리의 ‘고스트 와인’이 선정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슈퍼스타 4는 와인을 처음 접하는 고객부터 와인 애호가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국, 호주, 칠레, 프랑스 대표 산지 4개 국가에서 나오는 최상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와인 시장의 대중화를 넘어 프리미엄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소비자가 마실 만한 적정 가격대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별해 평가한 ‘한국판 로버트파커’ 와인 가이드에 나섰다. 로버트파커는 세계적인 와인평론가로 그의 평가에 따라 와인 판매량이 출렁거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업계 거물이다.
이마트는 매월 주제를 정해 1만·2만·3만원대 별로 톱3을 선정한 와인을 태그를 달고 이마트 전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막상 와인을 사려해도 어떤 것을 고를지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가이드를 내놨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스몰럭셔리(Small Luxury)’ 소비패턴의 수요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상품이 일반화되는 가운데에선 무조건 높은 가격대의 럭셔리 와인보다 가치가 담긴 와인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