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회사채 매수 적기…미 국채 가격 떨어진다”

입력 2016-03-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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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가 현재 시점이 회사채 매수 적기라는 투자 조언을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두 달간 고공행진을 기록한 미국 국채 가격이 이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채 투자 적기라고 본 것이다.

핌코는 독일과 일본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대에 진입했고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량기업의 회사채나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뱅크론 등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수반되는 대체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채 수요 향방은 이번 주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8일 24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발행을 시작으로 9일에는 20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0일에는 1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마크 키셀 핌코 글로벌 신용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기는 피해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는 올해 회사채 진입할 수 있는 적기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사이의 중간 성격을 가진다고 말했다.

국채 가격은 최근 2달간 강세를 보이다 하락하는 모양새다. 미국 고용지표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은 영향이다. 블룸버그 미국 국채 인덱스는 이달 들어 0.8%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1월과 2월 각각 2.1%, 0.9% 상승했었다. 반면 블룸버그 회사채 인덱스는 이달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올 들어서는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키셀은 투자등급의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채권), 뱅크론 등이 투자자들에게 주식보다 더 적은 변동성을,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61명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한 결과 52명이 연준은 오는 15~1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2%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이 가능성은 3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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