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②] 밀젠코 마티예비치 “한국에 온 건 운명…제 2의 가수 인생 시작”

입력 2016-03-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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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밀젠코 마티예비치 (사진제공=배드보스컴퍼니)
▲가수 밀젠코 마티예비치 (사진제공=배드보스컴퍼니)

“여자친구와 며칠간 한국에서 함께 있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지금까지도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8일 서울 강서구 SR호텔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밴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선글라스를 끼고 여자친구와 함께 포토월에 등장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그는 당당하고 열정이 넘쳤다.

올해 가수 미나가 속한 국내 매니지먼트 배드보스컴퍼니와 계약한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지난달 MBC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소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활동을 시작한 그는 “기획사와의 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기회”라며 “모든 일을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이 회사가 좋다”고 말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당분간 한국에서 머물며 드라마 ‘화려한 유혹’ OST 발매와 5월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 중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늘 사랑받아왔다. 나의 있는 그대로를 투명하게 받아주고 좋아해주는 모습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워서 자꾸만 한국을 찾게 된다”며 “내가 한국에 온 건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이름을 한국 대중에게 알린건 ‘쉬즈곤(She's Gone)’의 공이 가장 컸다. 국내 팬들이 ‘쉬즈곤’만 요청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그는 “전혀 부담스럽지도 지겹지도 않고 오히려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신곡이 나올 예정인데 그 곡도 한국 팬들이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쉬즈곤’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그는 “한국과 내가 소통하는 것중 가장 큰 부분이 열정”이라며 “그 열정이 ‘쉬즈곤’에서 나타나서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쉬즈곤’은 나의 삶을 담아 만든 노래”라며 “내 모든 음악은 나의 모든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가수 밀젠코 마티예비치 (사진제공=배드보스컴퍼니)
▲가수 밀젠코 마티예비치 (사진제공=배드보스컴퍼니)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와 욕심이 많은 그는 “이번 주말 ‘화려한 유혹’ OST ‘마이 러브 이즈 곤(My Love Is Gone)’ 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후 ‘복면가왕’과 비슷한 프로그램의 출연을 계획 중”이라며 “5월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TV 음악쇼에 출연하겠다”고 짜여진 국내 스케줄을 언급했다. 또한 “한국의 록페스티벌 무대에 또 한 번 오르고 싶다”며 “불러만 준다면 공연하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53세 나이에 타국에서 제2의 가수로 시작하는 소감을 묻자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작년까지는 힘들었지만 이젠 모든 짐을 다 벗어던진 듯한 느낌”이라며 “올해는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아시아 중 사랑을 받아왔던 한국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어서 왔다. 기대했던 만큼 그 모든 것이 아름답게 이뤄지고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1990년부터 미국 헤비 메틀 록 음악 밴드 스틸하트(Steelheart)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활약했고, 2009년부터는 솔로 가수 활약을 재개했다. 2016년에 배드보스컴퍼니와 전속계약 후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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