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ㆍGS칼텍스ㆍ현대오일뱅크ㆍ에쓰오일(S-Oil) 등 정유 4사의 주유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각 31.0%, 21.1%, 18.4%, 16.8%를 기록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전년 대비 각각 0.3%, 1.1% 떨어졌으나,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모두 0.9%씩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곳은 GS칼텍스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주유소 2568개로 전년 대비 7.0%(194개) 감소했다. 이같이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데는 GS칼텍스 상표를 내건 자영업자 200여 곳이 폐업한 데 따른 것이다. 대리점 직영이 전년보다 더 개업하면서 이를 보완했으나 미흡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전국 주유소는 지난해 각각 2244개, 2049개로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60개(증감률 2.7%), 66(3.3%)개 늘었다.
또 SK에너지는 3774개로 전년보다 131개(-3.4%) 줄었으며, 무상표 주유소는 1543개로 95개(-5.8%) 감소했다.
특히 정유 4사의 전국 주유소 점유율은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그 폭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26.8%, 18.7%로 8.1%포인트 차이 났으나, 현재 2.7%포인트에 머문다. 에쓰오일도 당시 14.7%였으나 현재 16%로 내수시장에 파이를 키우면서 상위업체들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지난해 정유제품 수급 점유율에서도 유일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 4사의 내수 정유제품기준 시장점유율은 SK에너지 24.7%, GS칼텍스 23.6%, 현대오일뱅크 13.7%, 에쓰오일 16.0%, 기타 22.0%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GS칼텍스만 0.6% 감소했으며, 나머지는 증가하거나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주유소 업체의 매출액은 줄었으며, 마진도 함께 떨어졌다. 이에 상표와 무상표에 구분없이 주유소 업계 전체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